미국 게임스톱 공매도 기관 개인투자자들에 정말 항복했을까?

미국 공매도 기관 투자자들의 집중 타깃이 된 비디오게임 소매업소 게임스톱 매장 모습. Photo by Philly Talks
Philly Talks

월스트리트의 공매도기관들이 공매도 타겟으로 삼은 게임스톱주식이 소셜미디어 투자채팅방 레딧포럼를 통해 일제히 사자주문을 낸 개인투자자들의 베팅으로 주가가 폭등, 엄청난 손실을 본 일부 공매도기관들이 항복하고 공매도 포기를 선언했다.

그러나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 공매도 공방으로 수십억달러의 투자자산이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공매도 기관들도 손해를 입었지만 뒤늦게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주식시장 마지막 날인 금요일장에서 게임스톱 주가는 최고 413.98 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내려와 67.87% 폭등한 325 달러에 마감했다. 현재 게임스톱 시총은 226억 7천 달러로 늘어났다.

이번주 주식시장의 공매도 판세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블허의 상황으로 치달으며 미국 정치권, 월가 그리고 개인투자자들은 물론 전세계가 치열한 공매도논쟁을 벌이고 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나중에 가격이 떨어지면 되팔아 차익을 챙기는 투자 기법으로 주식가격 안정이라는 순기능을 갖고 있는 한편 기관투자자에게만 유리한 측면이 있어서 자유시장 경쟁의 원칙에 어긋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월가 투자기관들은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비디오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톱의 주가가 계속 떨어질 것에 베팅했다. 기관들은 오래동안 이회사 주식을 공매도 대상으로 점찍어 가장 많은 기관들이 참여했다.

그러나 지난 몇달동안 레딧 가입자들이 게임스톱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고 주식가격을 크게 밀어올려 월가 공매도기관들이 투자손실을 입었다.

처음에 이 포럼에 참여하는 개인주식거래자들은 게임스톱에 대한 월가의 기관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주가전망을 좋게 봤다. 그리고 게임스톱 주가가 치솟으면서 월가의 공매도기관들의 손실이 수십업 달러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현재 레빗 가입자들은 월가 큰손 투자가들과 공방을 벌이면서 14,300% 오른 게임스톱의 주가가 훨씬 더 올라가 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게임스톱 주가가 폭등했던 지난주 공매도 주식 총량이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어 기관투자사들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주 공매도주식 총량의 8%정도인 500만주 줄어드는 데 그쳤다. 공매도 기관들이 큰 손실을 본 후에도 청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단기 주가 폭등으로 향후 하락에 베팅하는 새로운 공매도 펀들들이 속속 가세하면서 이번 공매도 사태가 어느 방향으로 향하게 될지 우려되고 있다.

공매도 주식비율이 높은 미국회사들.

이때문에 주식 전문가들은 아직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기관투자자들과의 싸움에서 완전히 승리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고 향후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도 우려하고 있다.

게임스톡 이외도 극장 체인업체 AMC, 버진갤러틱,푸보티비 등 공매도 주식비율이 많은 회사들이 새로운 개인과 기관의 공매도공방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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