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 15억달러어치 매입, 현금 쌓아둔 기업들 가상화폐 담을까?

미국 테슬라매장에 전시중인 모델 Y. 풀휠드라이브는 5만 달러, 리어휠 드라이브는 4만2천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풀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려면 1만 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한다. Photo by Philly Tal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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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전기차 판매대금도 비트코인으로 받는다고 밝힌 뒤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

테슬라는 어제 15억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내용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자료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이”테슬라가 필요한 운영자금으로 보유해야 되는 필수 현금을 제외하고 이외의 유동자금을 수익 다변화와 극대화를 위해 사용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테슬라는 법인 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190억달러(약 21조원)이며 이가운데 7.8%인 15억달러(약 1조6692억원)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또 수시 또는 장기로 가상자산을 사들이고 보유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그리고 자사 제품에 대한 대금지불 수단으로 비트코인 사용을 수용한다고 했다.

테슬라의 가상화폐 투자방침이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다른 기업들의 가상화폐 자산에 대한 전략적 수용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페이팔, 스퀘어, 비자카등 등 핀텍크회사들은 이미 가상화폐의 거래와 결제서비스에 뛰어들었고 기관투자사들도 가상화폐를 투자포지션에 포함시키고 있다. 선물시장도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도 거래되면서 점차 상품시장의 필수 투자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9일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47,000 달러, 이더리움 가격은 1,700 달러로 오르고 있다.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급등을 이끌고 있는 ‘머스크현상’에 반색을 하면서도 테슬라의 다음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테슬라는 앞으로도 추가적인 가상화폐시장 투자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가상화폐는 변동성이 크고 위험자산으로 분류되어왔기 때문에 기업세계에서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회사의 현금유동성을 안전하게 운영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들은 현금 유휴자금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소득이 작더라도 안정적인 소득과 현금화하기 쉬인 유동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과 채권과 같은 유가증권을 선호한다.

뉴욕 투자관리회사 트레져리 파트너 메니징 디렉터 제리 클레인은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회사들이 현금을 투자할 때는 매우 우량하고 단기 고정수입을 보장하는 수익형 유가증권을 소유하는 것이 보통이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일부 테슬라의 주주들은 가상화폐 보유에 대한 우려와 부정적인 시각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세계각국의 양적완화와 기록적인 저금리환경에서 가상화폐의 가격 폭등으로 기업들은 현금 유동성 관리와 관련해서 디지틀 자산을 자사의 현금 포트폴리오에 어떻게 전략적으로 편입할지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월 증권공시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레티지사도 비트코인 71,097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어제 비트코인 시세로 계산하면 32억 달러 상당이다. 이회사 최고경영자 마이클 세일러는 “유동성이 확장되는 환경에서 사람들은 희소성 있는 자산을 원한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희소성 있는 자산이 비트코인이다”고 블룸버그 뉴스에서 말했다. 세일러는 6억 5천만 달러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비트코인 구입에 사용했다.

세일러는 지난주 회사들이 현금자산을 어떻게 디지틀 코인으로 분산소유 해야하는지에 관련한 인터넷세미나를 개최해 8,000여개 회사가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고 말하고 “비트코인을 회사의 현금자산 운영에 포함시킬 때 법적인 고려사항이 무엇인지를 토론하는 세션에 1,400개 회사 회계담당자가 참여했다”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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