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월부터 금리인상 시사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인상 등 통화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Photo by FED
Philly Talks

연방준비제도(Fed)가 고용과 성장, 주식 시장의 상승을 부추기고 높은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던 전염병 시대의 정책을 뒤집고 3월에 일련의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신호를 보냈다고 AP통신이 26일 제롬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12월 연준회의 이후 인플레이션이 “약간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3월부터 제로로 고정되어 있는 연준의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높은 물가가 고착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이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 중앙은행이 성장을 연장하고 실업률을 낮게 유지하는 방식으로 프로세스를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천천히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2015년보다 지금 경제가 더 강하다고 말한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의 시기와 강도에 놀랐다고 말했다. 쿤다(CUNA) 뮤추얼 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브 릭은 “연준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일찍, 어쩌면 더 빠른 속도로 움직일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주택, 자동차 또는 사업용으로 빌리는 대출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경제 성장을 조절하고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려고 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미국인의 임금 인상과 가계 소득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지속적인 노동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장기적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 은행의 이같은 최근 정책 성명은 수년간 경제와 시장을 부양해 온 저금리 정책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고 언제 철회될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두려움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식시장을 흔들고 있다.

S&P 500 지수는 이번 달에 거의 10% 하락했으며 수요일에도 역시 소폭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주식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연준의 “궁극적인 초점”은 “실물 경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시장 움직임이 긍정적인 신호라고 보았다. 그는 “우리가 시장 참가자 및 일반 대중과의 소통이 효과적이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하원 민주당원에게 심각한 정치적 위협이 되었고, 공화당은 11월 선거를 앞두고 물가 인상을 주요 공격 항목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파월 의장이 연준의 정책을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공화당 의원들도 연준에 신용대출 억제에 대한 연준에 초당적 지원을 보이며 파월의 금리 인상 계획을 지지했다.

컨설팅 회사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의 이코노미스트인 케시 보스짠시크(Kathy Bostjancic)는 “인플레이션의 고착성을 고려할 때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공급망 및 노동 시장 제약은 연준이 예상한 것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는 형편이다. 소비자 물가가 연준의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인 2%를 훨씬 웃도는 7%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파월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운송 병목 현상과 노동 제약이 완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연준 정책 입안자들의 의사 결정이 겸손하면서도 기민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로서는 연준 정책 입안자들이 “조건이 적절하다는 가정 하에 3월 회의에서 연방기준금리를 인상할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또한 3월부터 장기 금리를 인하하기 위한 월간 채권 매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대출을 강화할 또 다른 단계에서 정책 입안자들은 올해 9조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같은 긴축정책이 7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자산운용사 AB의 미국 경제학자 에릭 위노그라드(Eric Winograd)는 파월의장과 연준의 금리 인상이 임박하고 있고 금리 인상의 범위가 크며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음이 매우,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중앙 은행은 세심하고 아주 위태로운 균형 조정에 직면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주식 시장이 혼란스러운 하락에 휩싸인다면 연준이 신용 긴축 계획 중 일부를 연기하기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약간의 주가 하락은 연준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이미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에는 너무 늦게 움직이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때문에 연준이 너무 공격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임금인상이 고용을 불필요하게 늦출 수도 있는 형편이다. 또 연준이 금리인상만으로 높은 물가 상승을 잡기가 힘든 것은 당장 해결이 어려운 공급망차질 때문이기도 하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믿음을 오랫동안 표명해왔는데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공급부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급등 현상은 아파트 임대료까지 확대되었다. 아파트 임대료문제는 상품과 부품이 더 자유롭게 유통된다고 해도 문제가 지속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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