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애리조나주 글렌델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 NFL) 제57회 결승전 수퍼볼경기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캔자스시티 치프스에 38-35로 역전패했다.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1969년 4회 대회와 2019년 54회 대회에 이어 통산 3번째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글스는 1쿼터 부터 0-7로 치프스를 앞서갔으나 4쿼터 마지막 순간에 반칙을 범해 치프스의 엔드라인 골을 허용, 역전패했다. 양팀은 결승전 답게 업치락 뒤치락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면서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마지막 4쿼터 경기종료 1분 54초 전 35-35 동점상황에서 이글스 브레드버리가 캔자스시티 와이드리시버 주주 스미스 슈스터를 쫓아가 허리를 손으로 붙잡았다.
이때 치프스 쿼터백 마홈스는 멀리서 와이드리시버가 잡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패스, 심판진의 디펜시브 홀딩 반칙을 끌어내 캔자스시티에 천금같은 엔드라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캔자스시티는 경기 종료 8초를 남겨두고 키커 해리슨 벗커가 필드골을 넣어 눈 깜짝할 사이에 38-35로 전세를 뒤집었다.
NFL 스타 치프스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Patrick Mahomes)는 2쿼터에 다친 오른쪽 발목에 또다시 부상을 입고서도 투혼을 발휘해 3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고, 182야드 동안 27개의 패스 중 21개를 성공시켜 44야드를 추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글스 쿼터백 잘렌허츠(Jalen Hurts)는 총4개의 터치다운과 374야드의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었지만 패배의 쓴 맛을 보아야했다.
한편 텔레비젼을 통해 경기를 관람하며 우승을 꿈꾸던 이글스 팬들은 경기가 끝나자 필라델피아시청앞 브로드스트리트로 몰려나와 폭죽을 터뜨리고 신호등 기둥을 타고 기어오르며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