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말의 오래된 축제,펜실베니아 데본 호스쇼 개막

제127회 데본 호스쇼와 컨트리페어가 개막된 25일 오후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오벌 딕슨경기장에서 날렵하게 장애물을 넘고 있다. Photo Copyright©필톡 PhillyTal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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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호스쇼 역사에서 가장 오래되고 수준 높은 승마대회로 유명한 펜실베니아주 체스터카운티 ‘데본 호스쇼와 컨트리페어'(Devon Horse Show & Country Fair)가 25일 개막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127회 데본 호스쇼와 컨추리페어 행사장 모습. Photo/Copyright ⓒ필톡PhillyTalks.com

127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데본 호스쇼는 1896년에 시작된 행사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야외 다종마 승마대회로 유명하다. 데본 호스쇼는 미국 승마 스포츠를 관장하는 국가 관리 기구 미국 승마 연맹(United States Equestrian Federation)으로 부터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승마대회로 공인받고 있다. 

127회 데본호스쇼가 개막된 25일 한 가족이 관람석앞을 한가롭게 지나고 있다. Photo/Copyright ⓒ필톡PhillyTalks.com

데본 호스쇼는 오랜기간 함께 살아온 인간과 말의 오래된 축제로서 필라델피아 서쪽 교외 메인라인지역에 뿌리를 두고 백년 전통을 면면히 이어오고 있다.

주변에 말농장이 많은 이곳은 해마다 5월말과 6월초에 걸쳐 11일간 승마대회가 열리고 매번 특별한 볼거리와 행사로 승마애호가들을 매료시켜왔다.

25일 주니어대회 출전을 앞둔 승마선수가 늠름한 모습으로 말에 올라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Photo/Copyright ⓒ필톡PhillyTalks.com

웨인 그렙튼(Wayne W. Grafton) 데본 호스쇼와 컨트리페어재단회장은 올해 행사를 위해서 “지난해와는 다르게 딕슨 오벌(Dixon Oval) 주경기장 바닦의 배수시설을 완전히 새로 바꾸고 경기장 표면을 현대식 재료로 덮어 선수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실시간 시청장비를 통해 승대대회 장면을 해외 56개 국가에 생중계로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니어 승마선수들이 담소를 나누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Photo/Copyright ⓒ필톡PhillyTalks.com

데본 승마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데본그랑프리(Devon Grand Prix) 경기다. 최고 수준의 승마선수들이 출전해 장애물 뛰어넘기를 보여준다. 말과 함께 장애물사이를 오가며 최고의 멋진 점프를 보여주는 선수가 영예의 데본그랑프리를 거머쥔다.

데본호스쇼 개막 첫날인 25일 오후 주니어점퍼경기에서 백마를 탄 선수가 장애물을 넘고 있다.Photo/Copyright ⓒ필톡PhillyTalks.com

말과 수레 퍼레이드(Breed and Carriage Parade)행사에서는 여러 종류의 말들이 마차를 이끌며 거리를 행진한다. 멋스럽고 고풍스런 장식의 마차들이 서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평소 쉽게 보기 어려운 다양한 종류의 말들이 총출동해 볼만하다.

데본 호스쇼와 컨추리페어가 열리고 있는 행사장에 25일 말과 각종 동물들을 소재로한 작품을 전시하는 특별 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Photo/Copyright ⓒ필톡PhillyTalks.com

이밖에도 여러사람이 팀을 이루어 멋지게 장식된 마차를 이끌고 크로스컨추리 드라이브를 선보이는 코칭마라톤(Coaching Marathon) 경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승마 꿈나무들을 위한 주니어 위켄트(Junior Weekend)에서는 어린 승마선수들이 출전, 수준별로 급을 나누어 서로 기량을 다툰다.

컨추리페어에 참가한 한 패션벤더의 주인이 디스플레이를 끝내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Photo/Copyright ⓒ필톡PhillyTalks.com

승마경기장 주변에 자리잡은 컨추리페어에서는 각종 음식, 기념품, 장식용 소품, 패션의류 등을 판매하는 벤더들이 쇼핑객들을 유혹한다. 말이나 동물을 소재로 한 그림이나 공예작품, 패션 악세사리 등을 전시하는 갤러리숍도 방문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데본 호스쇼와 컨트리페어는 지역사회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어 지역민들은 행사장 이곳 저곳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거나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호스쇼 행사장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각종 파티에도 참가하면서 즐긴다. 데본지역에 사는 한 50대 여성은 매년 빼놓지 않고 호스쇼를 보러 온다면서 자녀들과 함께 컨추리페에서 쇼핑도 하고 놀이기구도 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데본 호스쇼와 컨츄리페어는데본 승마경기장을 중심으로 오는 6월 4일(일)까지 11일 동안 계속된다.

데본 승마대회를 찾은 젊은이들이 패션용품을 파는 컨추리페어 벤더골목을 지나고 있다.Photo/Copyright ⓒ필톡PhillyTal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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