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방송 3사 1차 출구조사 결과, 한국 진보 야당이 10일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AP 통신은 이같은 선거결과가 실제 개표에서도 일어난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남은 임기 3년 동안 레임덕에 시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공동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위성정당이 전체 300석 국회으석 가운데 178~197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돌풍을 일으킨 조국민주당도 비례의석 12~14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론조사에서는 또 집권 국민의힘과 위성정당이 85~10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10일 선거는 전직 중앙지검장출신으로 2022년 5년 단임으로 취임한 윤대통령에 대한 중간 신임투표로 인식되어왔다. 윤대통령은 국민들의 낮은 지지율과 그의 주요 정책 기조에 반대하는 진보 야당이 다수인 의회와 씨름해 왔다.
이번 총선결과에 관계없이 윤대통령은 계속 집권할 것이고 그의 주요 외교 정책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당의 대선 패배는 윤대통량의 국내 의제를 후퇴시키고 진보 세력이 정치적 공세를 강화할 수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방송 논평에서 “국민 정서에 맞는 정치를 하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며 “개표를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는 TV 방송을 함께 본 뒤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국민의 선택을 끝까지 겸허히 지켜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명 대표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전체 300석 중 254석은 지역구 직접투표로 선출되며, 나머지 46석은 득표율에 따라 정당별로 선출된다.
정진영 전 경희대 환태평양국제대학원장은 야당의 의석을 합산하면 150~180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원정은 “여당과 야당이 각각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고 서로 타협할 가능성도 낮아 향후 3년간 대한민국의 정치적 교착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